"이건 혁명" …환각성 물질로 뇌손상 치료한다

'엑스터시'의 성분인 MDMA와 '마법버섯'의 성분인 실로시빈에 이어 아프리카산 관목에서 추출된 환각성분인 이보게인(Ibogaine)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치료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이보게인을 직접 처방하지는 않았으며, 멕시코의 한 시설에서 이 약을 받은 참가자들에게는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 마그네슘 보충제를 제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치료 한 달 후 참가자들의 PTSD 증상은 88%, 우울증 증상은 87%, 불안장애 증상은 81%가 평균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인지기능과 이동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치료 전에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장애를 가졌지만, 치료 후 1개월 동안 해당 장애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참가자들 중에는 심장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보게인이 TBI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유용한 약물일 수 있음을 제시한 것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앨런 데이비스 교수(임상심리학)는 충분한 데이터가 출시되어야 하지만 이보게인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엄격한 시험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말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MDMA와 실로시빈이 더 나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해당 연구결과는 《네이처 의학》에 게재되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3-02705-w)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탁병수 기자 / pingpong@news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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