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입원했는데… 바이든 사흘간 몰랐다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70)이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건강 문제와 수술 세부 내용은 사생활로 보호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또한 국방부는 장관이 여전히 입원 중이지만 업무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팻 라이더는 "캐서린 힉스 부장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지만, 힉스 부장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한 것은 지난 4일이었다고 전해졌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며칠 동안 알지 못했다"며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4일 오후 늦게 방에 최종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방부 수장의 입원 사실을 사흘 동안 알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오스틴 장관의 입원 소식이 백악관에 대한 보고가 지연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기자단은 라이더 대변인에게 서한을 보내며 "입원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동에서 미군 위협이 커지고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안보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기에 나라의 안전과 의사결정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을 내고 "대중에게 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고 밝혔다.

허명선 기자 / lightsun@news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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