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신형 GPU 공개… 'AI PC 시대 가속 [CES 2024]

엔비디아와 AMD가 CES 2024에서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RTX 4080, 4070 슈퍼 시리즈를 공개했으며, 이는 고급 그래픽카드로 AI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RTX 4080 슈퍼는 AI 초당 테라연산(TOPS) 836를 가능케 하며, 전 세대인 3080Ti보다 게이밍에서 2배, 이미지 생성에서 1.7배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RTX 4070 Ti 슈퍼와 4070 슈퍼도 각각 3070 Ti와 3090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들 제품은 17일부터 31일까지 순차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999달러, 799달러, 599달러로 결정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신형 GPU 공개와 함께 AI를 활용한 신기술도 소개했습니다.

이 중에서는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로봇의 디자인과 작동 명령을 복잡한 코드 대신 일반적인 언어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챗 위드 RTX'를 통해 기기 내 검색증강생성(RAG)을 지원하는데, 이는 PC에 내장된 생성형 AI가 검색을 돕는 기술입니다. AMD는 RX 7600XT를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 7600의 상위 버전입니다.

AMD는 엔비디아의 RTX 4060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중저가 GPU로 24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AMD는 데스크톱 PC용 CPU 라이젠 8000G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상위 제품인 라이젠 8700G와 8600G는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라이젠 AI'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번 신형 칩셋은 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연구에 사용되는 제품군은 아니지만, 개별 사용자의 PC에서 AI 처리 능력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은 엣지(온디바이스) AI 구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의 신제품은 미국의 중국 제재를 피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미국은 엔비디아의 최상위 칩셋인 4090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게이밍 GPU는 게임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신제품이 중국 수출 제재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 소식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상승했습니다.

탁승근 기자 / taksg@newstiz.com
kakao-sharefacebook-sharetwitter-sharelink-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