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2년만의 달착륙선, 민간기업이 쐈다

민간 기업인 아스트로보틱은 미국 우주 기업으로서 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하는 발사체를 띄웠습니다.

약 50분 후에 발사체와의 분리에 성공하고 지상국과의 통신에도 성공하여 달로 진입하기 위한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페레그린은 앞으로 한 달 이상의 항행을 거쳐 다음달 23일에 달 북위 35도 부근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끈적임의 만)'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페레그린은 이곳에서 NASA의 연구장비 5대를 통해 달 토양의 물, 얼음, 방사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사상 최초로 민간 기업의 달 착륙 성공이 됩니다.

2019년과 지난해에 이스라엘과 일본의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었습니다. 페레그린의 임무는 지금까지 주로 NASA가 주도하여 추진해온 달 탐사와 달리 택배를 배달하는 상업적인 목적도 있습니다.

페레그린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메시지가 담긴 18만여 개의 타임캡슐과 화장한 인간의 유해, 그리고 DNA 등도 함께 실어 발사되었습니다.

화물을 싣는데 드는 비용은 kg당 120만 달러입니다.

또한, NASA와는 과학장비를 달로 보내는 대가로 1억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으로서는 52년 만에 달 착륙 도전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달 착륙선을 발사한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번 발사를 신호탄으로 미국의 '문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NASA의 '상업용 달 택배 프로그램(CLPS)'의 첫 발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2025∼2026년까지 총 8건의 발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CLPS의 두 번째 미션으로는 다음 달 중순에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페레그린보다 빠른 궤도를 선택한 만큼, 두 기업이 세계 최초로 민간 기업의 달 착륙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번 해 11월에는 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비행한 뒤 돌아올 예정입니다.

예진혁 기자 / goodthing@news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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