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2022년 기준으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비율은 2072년에는 47.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20~30대 여성은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높은 반면, 50~60대 여성은 노후 대비를 시작했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노후 대비 수준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54.3%가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잘되어 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습니다.

여성(특히 20~30대)과 50대 남성들이 이러한 인식을 더 많이 보였습니다.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미흡한 이유를 살펴보면, 응답들 중 60.0%가 ‘노후 준비를 위한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라고 답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13.1%)’,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서(10.5%)' 등의 이유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50~60대의 경우 ‘충분한 수입이 없다’와 ‘다른 곳에 사용하였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30대의 경우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살펴보면, '건강'(45.2%)과 '경제력(31.6%)'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가족(12.2%)'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노후를 가족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줄어든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40~50대의 경우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 인식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만 60세, 일반 기업체 정년은 평균적으로 그보다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시점과 실제 예상되는 은퇴 시점을 비교해보면, 응답자들의 46.7%가 은퇴 시점으로 '65세 이상'을 희망했으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들이 이런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본인이 예상하고 있는 은퇴 시점은 언제일까요?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들의 41.3%가 '65세 이상'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6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는 은퇴 예상이 희망 은퇴 나이보다 더 늦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30~40대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데, 이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나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입니다.

허남기 기자 / heonk@news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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