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대통령실 경호… 대학생 단체가 경호구역 난입

6일에는 대통령실 경호구역까지 난입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국방부 서문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실까지 진입을 시도하였고, 대다수가 실제로 경호구역에 해당하는 검문소 경계 안쪽까지 진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공동건조물 침입과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하였으며,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되면서도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저항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서문은 평소 서울경찰청 101, 202경비단을 포함한 경비 인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대진연 회원들이 무단 진입을 시도한 당시에도 검문소에는 경비 인력이 있었지만, 몸싸움이 벌어진 후에야 본격적인 경비 인력 강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대진연은 반미·친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단체로서, 미국의 한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한 반발로 2019년에는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용산구 한미연합군사령부 출입 게이트를 무단으로 돌파하여 사령부 건물 현관으로 진입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단체가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경호구역까지 진입한 것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 서문을 비롯한 인근 경비와 출입문 관리, 검문 등을 강화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철문을 열어두고 출입자를 확인하였지만, 이제는 차량 통로를 닫아두고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에야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걸어온 방문자는 닫힌 보행자 통로 대신 안내소 건물을 통해서만 청사 부지 안으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연행된 일부 단체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임효정 기자 / leem.hj@news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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