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무조건 밖으로? 상황마다 달라요”

"3층에서 불이 나아 10층에 거주하던 주민이 옥상으로 대피하다가 계단에서 연기 흡입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소방사 임범준씨는 '불이 나면 외부로 대피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외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을 때는 무리하게 대피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으며,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119에 신고한 후 대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작년 12월 서울 도봉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아파트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올해부터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아파트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안전점검은 소방서를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가구별 소방시설과 피난 기구의 사용법 등을 안내해왔으나, 이제는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해 상황에 맞는 대피 안내방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8일부터 시내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서 소집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화재 발생시 관리사무소의 초기 대응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이번 교육이 개최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집이 불이 났을 경우와 다른 가구에 불이 났을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며 대피 방법에 대해 학습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 따라 화염과 연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여 대처해야 합니다.

화염과 연기가 실내로 유입될 경우 '경량칸막이'나 하향식 피난구와 같은 대피 시설을 활용하여 대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러나 아직 화염과 연기가 실내로 유입되기 전이라면 창문과 문을 닫고 119에 신고한 후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70세의 홍모씨는 "40년 이상 되는 노후 아파트를 관리하고 있어서 최근 화재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강의를 통해 실제 화재 상황에 대해 상황에 맞게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서울시의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월에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1월에는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전통시장과 건축공사장 등 아파트 이외의 장소에서도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자치구들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동구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화재 알림시설을 설치하고 노후 전선 정비를 완료하는 등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영등포구도 화재 초동 대처 강화와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 취약지역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골목길 등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서 화재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설민지 기자 / snow.mj@news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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